11월 25일부터 27일까지, 총 2박 3일간 센터를 이용하는 남자 아동 8명과 함께 기다리던 제주도 문화체험 여행을 다녀왔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비행기를 처음 타보는 경험이었기에 출발 전부터 설렘과 긴장이 뒤섞인 모습이 역력했다. 첫날 아침, 비가 내리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비행기가 1시간가량 연착되었지만, 아이들은 “언제 타요?”, “창가 자리면 좋겠다!”라며 오히려 기대를 더 부풀리는 모습이었다. 비행기에 탑승한 순간 아이들의 얼굴에 가득했던 웃음과 반짝임은 그 자체로 여행의 의미를 느끼게 해주었다. 제주에 도착하자마자 들른 첫 식사는 고기국수였다. 따끈한 국물과 넉넉한 고기 고명 덕분에 아이들은 여행의 피로를 잊고 금세 활기를 찾았다. “선생님, 이거 또 먹고 싶어요!”라는 말이 이어질 만큼 만족도가 높아, 여행의 첫 끼부터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 ■ 첫째 날: 제주 홀릭뮤지엄 & 화조원 첫 일정은 제주 홀릭뮤지엄이었다. 각종 착시미술과 포토존이 가득한 공간에서 아이들은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즐겁게 사진을 찍었다. 얇은 그림 하나가 입체적으로 보이는 착시 미술 앞에서는 “진짜 움직이는 것 같아!”라며 신기해하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어 방문한 화조원에서는 다양한 열대 식물과 새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 공작과 앵무새를 직접 눈앞에서 보자 아이들은 한참을 눈을 떼지 못하며 감탄했고, 자연 속을 걸으며 다채로운 생명체들을 만나는 시간은 아이들에게 편안한 치유의 시간이 되었다. ■ 둘째 날: 에코랜드 → 박물관이살앙있다 → 런닝맨 제주점 둘째 날은 제주 여행 중 가장 활동량이 많은 날이었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에코랜드. 기차를 타고 울창한 숲을 달리며 제주 자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장소였다. 알록달록한 기차에 올라탄 아이들은 마치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듯 즐거워하며, 풍경이 바뀔 때마다 환호성을 질렀다. 호수, 숲길, 잔디가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단체 사진도 찍고, 뛰어놀며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으로 방문한 박물관이살아있다는 체험 요소가 많아 아동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각종 체험존에서 장난스럽게 포즈를 취하는 등 활기 넘치는 에너지가 가득했다. 오후에는 아이들이 가장 기대했던 런닝맨 제주점으로 향했다. 제한 시간 안에 곳곳에 숨겨진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체험형 게임 공간이었는데, 아이들은 완전히 몰입한 듯 뛰고 달리고 소리치며 온몸으로 체험을 즐겼다. 어려웠던 미션을 조원끼리 협동해 성공했을 때의 환한 표정은 잊기 어려운 순간이었다. 숙소로 돌아온 후에는 제주 흑돼지 바비큐 파티가 준비되어 있었다. 하루 동안 많이 뛰어다녀 배가 고팠던 아이들은 고기를 굽는 동안에도 연신 기대감을 드러냈고, 맛있는 저녁식사로 둘째 날 일정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 셋째 날: 감귤박물관 → 감귤 따기 & 쿠키 만들기 → 천지연 폭포 마지막 날은 제주 감귤박물관에서 감귤의 역사와 종류를 배우며 시작했다. 이어진 귤 따기 체험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나무에서 감귤을 따보며 자연과 농업의 소중함을 배웠다. “이거 제가 딴 거예요!”라며 자랑스레 보여주는 모습에 모두가 웃음을 지었다. 또한 감귤 쿠키 만들기 체험에서는 반죽을 다듬고 모양을 만들며 아이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오븐에서 쿠키가 구워지자 감귤 향기가 가득 퍼졌고, 아이들은 자신이 만든 쿠키를 들고 뿌듯해했다. 오후에는 천지연 폭포로 이동해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줄기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폭포의 웅장함에 아이들은 잠시 말없이 바라보기도 하고, 친구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마지막 여행의 여운을 즐겼다. 이후 청주행 비행기를 타고 무사히 귀가했다. 2박 3일 동안 아이들은 비행기 탑승부터 자연 체험, 다양한 액티비티까지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를 직접 보고 느끼며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번 제주문화체험 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닌, 아동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행복한 추억을 선물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아이들의 웃음과 설렘을 기억하며, 앞으로도 그들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의미 있는 체험활동을 이어가고자 한다.